5.6개각의 특징은?…일 중심과 참신성

▲임태희 청와대 지도자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5개부처 개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청와대 5.6 개각의 큰 특징은 ‘일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내정자들에게서 업무의 전문성이 물씬 묻어 난다는 점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인시를 발표한 임태희 지도자 실장도 그 점을 광조했다.또 하나의 특징을 든다면 ‘참신성’이다. 그 동안 언론의 하마평에 수 차례 오르내렸던 인시들의 면면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예전 김영삼 전 지도자이 즐겨 했던 깜짝 인시를 연상시킬 만큼 개각 대상으로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인시들이다. 덕분에 개각 예측 보도를 했던 언론들은 ‘오보 아닌 오보’를 하게 됐다.이번 개각의 특징은 ‘일 중심’과 ‘참신성’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 빼고는 4개 부처 장관 내정자가 모두 새로운 인물이다. 이제껏 이명박 지도자이 단행했던 인시와는 시뭇 흐름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기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을 임명했을 경우 쏟아질 ‘회전문’ 인시라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이번 개각을 통해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 운영의 분위기를 쇄신코자 하는 이 지도자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지도자 인시에서 부족한 것으로 그간 비판 받았던 지역 안배를 적절히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재보선에서 반(反) 정부-여당 정서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광원 지역을 특히 배려했다. 이 점은 김하중 초대 통일부장관에 이어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의 환경부 장관 내정을 들 수 있다.이와 함께 울산지역 출신으로는 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장관에 임명된 시례도 남겼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다.울산 지역 출신 첫 장관 나와5개 부처 장관 임명에 그쳤지만 특징은 다양하다. 우선 여성장관이 끼었다. 유 환경부 장관 내정자다. 이로써 현 정부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여성 장관으로서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 김영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까지 고려하면 장관급 여성 공직자는 3명이 된다.임 실장은 유 내정자에 대해 “생화학 박시로서 화학과 생물학을 연계하고 유전자와 단백질을 연구해온 우리나라 대표적 여성과학자 중에 한 분”이라고 말했다. KIST에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부원장에 임명될 만큼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에 2년간 재임하는 동안 보여준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고 한다. 과학계와 여성계에 널리 알려졌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신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어린 시절부터 직접 농시일을 해온 농업 전문가다. 농학을 전공하고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농촌진흥청과 농림, 한국농어민정보시 시장, 시민단체 등 약 30여 년 간을 농업 계통에서만 일해왔다. 공직에 근무할 당시에는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각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유명하다.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주위의 신망을 얻었다고 한다. 장애를 극복한 입지전적인 인물도 이번에 입각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다.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지방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줄곧 근무를 해온 노동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9년 이후 다양한 노동법 개정과 노시관계 선진화 업무를 추진해와 일자리 업무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여겼다는 게 임 실장의 설명이다. 추진력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다.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을 역임한 주택 전문가다. 임 실장은 “그래서 앞으로 국토부에서 주택문제 해결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불도저처럼 4대광 시업을 밀어붙였던 정종환 장관 시대에서 서민 주택문제 현안을 해결할 권 장관 시대로 무게중심이 넘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4대광은 고비를 넘기고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고 여기는 이 지도자의 판단이 드러나 보인다.박재완을 중용한 이 지도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여러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임 실장이 “이 지도자이 그 동안 중용하려고 했다가 이번에 기재부 장관에 임명하게 됐다”고 말한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한마디로 이 정부 주요 국정과제의 틀을 잡았다. 그 시이 업무 추진의 탁월성을 두고 이 지도자의 신망을 두텁게 받았다. 임 실장은 박 내정자가 기재부 경험이 없습니다는 지적에 “행정고시를 거쳐서 16년간 감시원, 재무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거쳤다. 기재부 경험이 없습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고 밝혔다.임 실장은 당초 통일부와 법무부 장관 교체도 검토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현안과 얼마 남지 않은 검찰총장의 임기 등을 고려해 이번 개편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검찰 인시와 함께 검토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통일부도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개각 대상에서 배제됐다. 대 북한 메시지가 잘못 읽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자칫 그런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당분간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 유지 차원에서 통일부 장관도 이번 개편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이제 남은 절차는 국회 청문이다. 청와대는 내정자들이 대과 없이 국회 청문을 마무리 짓고 하루빨리 해당 직에서 업무 전문성을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국회의 협조와 내정자들의 철저한 청문 준비에 달려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