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남공화국 정·관·재계리더 35% 장악

한국=영남공화국 정·관·재계리더 35% 장악
호남·충청·강원 합쳐도 34%로 영남에 못미쳐..정부 장·차관급은 더 심각
우리나라 정·관·재계 리더 중 35%가 영남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충청, 강원 지역을 합쳐도 34%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장·차관급 고위공무원은 영남 출신 인사의 비율이 호남, 충청, 서울 등 타 지역 출신 인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우리나라 정·관·재계 대표 인물 148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영남 출신 인사는 총 516명으로 약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울과 호남, 충청 출신인사가 각각 315명, 232명, 199명으로 뒤를 이었고 강원출신 인사는 71명으로 4.8%에 그쳤다.

20대 국회의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출신지역을 공개한 292명(유효 조사율 97%) 중 영남출신이 100명으로 34%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남출신이 65명으로 22%, 충청출신이 43명으로 15%, 경기·인천출신이 36명으로 12%, 서울출신이 30명으로 10%를 차지했다. 강원출신은 15명으로 5%였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전체 245명 중 출신지역이 파악되는 222명(유효 조사율 90.6%)을 분석한 결과 영남출신 단체장이 74명으로 33.3%를 차지했다. 이어 호남출신이 59명으로 26.6%, 충청출신이 38명으로 17.1%, 경기·인천출신이 33명으로 10.8%, 강원출신이 19명으로 8.6%를 차지했다.

관계의 경우, 출신지역 비율을 통해 현 정권에서 영남출신 인사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정부 장·차관급 고위공무원 373명 중 출신지역 파악이 가능한 244명(유효 조사율 65.4%)을 분석한 결과 영남출신 인사가 82명으로 전체 33.6%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출신 43명, 충청출신 46명, 호남출신 35명 보다 2배 정도 많은 수치로 현 정부를 구성하는 입법·사법·행정부 소속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 중 영남출신 인사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계의 경우 영남지역과 서울출신 인사가 대등한 비율을 보였다. 특히 국내 500대 기업 CEO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경우에는 서울출신의 비율이 영남출신보다 더 많았다.

2015년 매출 기준 500대 기업 대표이사 689명 중 출신지역 파악이 가능한 377명(유효 조사율 54.7%)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출신 대표이사는 141명으로 전체에서 37.4%를 차지해 영남출신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남출신 대표이사가 112명으로 29.7%, 충청과 경기·인천 출신이 각각 36명으로 9.5%, 호남출신이 27명으로 7.2%를 차지했다. 강원지역 출신은 14명으로 3.7%에 그쳤다.
이처럼 모든 영역에서 영남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대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점을 첫째로 꼽는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김대중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영남출신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재계의 경우 2015년 매출 기준 500대 기업 대표이사, 2016년 공정위 지정 30대 그룹 대표이사, 임원, 사외이사 등이며, 정계는 20대 국회의원과 2014년 전국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 관계는 행정·입법·사법·지방직·독립기구에 속한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