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님들 중에도 의인은 계실 것입니다

인도의 영웅 마하트마 간디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안 계실 것입니다. 
어느 날 간디의 집에 한 모자가 찾아왔습니다.어린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온 엄마는 간디 앞에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아들이 사탕을 너무 먹어서 덜 먹게 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엄마의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훌륭하신 간디 선생님께서 아들한테”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라”하고 말씀해 주시면 아들이 말을 들을 것같아 데리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간디는 잠시 무슨 생각을 하더니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죄송하지만 6개월 후에 다시 한번 저한테 와 줄 수 있겠습니까?”엄마는 간디의 이 말을 듣고 의아했지만 6개월 후에”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아들을 데리고 다시 간디를찾아갔습니다.그랬더니 간디는 아이한테,”사탕을 많이 먹지 말아라.사탕을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단다”하고 말해 주었습니다.엄마는 간디가 무슨 특별한 조치라도 해 주려나 하고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말을 하자 실망을 해서간디한테 물었습니다.”선생님,이렇게 말씀하실 거라면 저번에 찾아왔을 때 우리 애한테 사탕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시지,굳이6개월 후에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까?” 
그러자 간디는 온화한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저번에 오셨을 때에는 제가 얘한테 사탕을 많이 먹지 말라고 말할 자격이 없었습니다.사실은 저도 그때 사탕을많이 먹고 있었거든요.그리고 나서 저는 6개월에 걸쳐 그 좋아하던 사탕을 마침내 끊을 수 있었습니다.이제는제가 사탕을 아예 안 먹으니 얘한테 사탕을 많이 먹지 말라는 말을 할 자격이 생긴 것이죠” 
간디가 인도인,아니 세계인으로부터 추앙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작금의 새누리당,어떻습니까?욕설,막말은 자신들이 더 적나라하게 해 놓고 민주당 보고 욕설,막말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지 않았습니까?장외 투쟁은 자신들이 예산 처리까지 거부해 가며 더 요란하게 해 놓고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무슨 몹쓸 짓으로몰아붙이고 있잖습니까?오만 인권 탄압을 저지른 무소불위의 권력을 향해 그러면 안 된다고 호되게 압박을 가하기는커녕 알아서 기는식으로 기탄없는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면서”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에 있어서는 눈물나게 애지중지하는 것도모자라 이제는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말이 막히면 써먹는 전가의 보도라도 된다는 것입니까? 물론 국정원 여직원 인권은 결코 소홀히 다룰 문제는 아닙니다.인권 문제는 지위고하,빈부귀천,남녀노소,그 경중을 막론하고 인권 그 자체가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이라고 해서 만사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새누리당의”자신은 더 형편없으면서 남을 나무라는”행태는 삼척동자가 봐도 어불성설인 것입니다.최근에는 새누리당 쪽에서 민주당을 보고”호객 행위”하지 말라는 주문까지 나왔습니다. 
호객(呼客)이 뭡니까?업소 등에서 손님을 부르는 것 아닙니까?건전한 업소에서 손님을 부르는 것도 호객이지만 불건전한 업소에서 손님을 부르는 것도 호객입니다.아니,사전적 의미를 떠나 실제에 있어서는 후자의 경우가 더”호객”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실상을 그 똑똑하고 사리에 밝은 새누리당 요직에 계신 분이 모를 리가 없을 터인데 서슴없이”호객 행위”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존중해야 할 유권자를,국민을 불건전한 업소 주위나 어슬렁거리는”불건전한 손님”으로밖에 안 보았다는 반증이 아니고 무엇입니까?국민을 가리켜 감히 삐끼한테 이끌려 가는 일개”불건전한 손님”으로 간주하는 새누리당의 오만불손한 안목이놀라울 뿐입니다. 
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국회”안에서는 또 어떻습니까?국회 안에서 야당 의원이 최고 통치권자를 비판하는 말이 한마디라도 나오면 자동으로 벌떼같이 대들며야유,상앗대질을 해대는 새누리당 의원님들!TV 카메라가 돌아가면 그 액션은 더 가관입니다.누구 보라고 그러시는 겁니까?국민 보라고 그러시는 건 아니겠지요?높으신 분 보라고 그러시는 거지요?저,이렇게 잘하고 있으니까 공천 꼭 해 주세요…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행태가 북한하고 다른 게 뭡니까?님들이 그토록 씹는 북한에서의 우상화와 님들의”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주군만 있는”맹목적인 과잉충성 경쟁이 뭐가 다른 것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그래도 예전에는 새누리당에 양식 있으신 의원님들이 적잖이 계셨습니다.의로운 항명도 있었으며 정풍 운동도 있었으며 소신 발언도 있었습니다.그분들의 결코 쉽지 않은 그러한 행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사에 찬연한 초석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고비고비마다 의인이 등장하여 새누리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렸던 것입니다. 
현하,새누리당이 조용한 것은 현정국이 고비가 아니라고 안심하셔서 그러시는 겁니까?이 무더위에 촛불을 들고 나오는 국민들은,촛불을 응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은 할 일이 하도 없어서 심심파적으로그러는 줄 아십니까? 
오판하지 마십시오!큰 둑이 무너지는 것은 아주 작은 구멍이 새는 것이 그 단초이지,처음부터 둑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분명히 고비인 것입니다.며칠 전 국회 청문회에 어렵사리 나오신 김용판,원세훈님은 청문회 역사상 전대미문의”증인 선서 거부”까지여봐란듯이 했습니다.저는 그 두 분께서 스스로 그런 결정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여권의 어느 고수 분의 훈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게 뭘 뜻하는 것입니까?여권은,새누리당은 작금의 정국을 별것도 아닌 정국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그래서 그런 꼼수가 먹힐 거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새누리당 국회 의원님 154명 중에 분명 의인은 계실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님.당신이 정치에 입문하셨을 때에는 타오르는 애국심으로,민주주의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열망으로 정치에입문하셨던 것이지,국회 청문회에서 궤변이나 늘어놓으려고 거수기나 하려고 성난 민심도 제대로 파악못하는 멍청한 인간이 되려고 정치에 입문하셨던 것은 아니잖습니까? 
저의 이런 질문이 새누리당에는”씨도 안 먹힐”우문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믿습니다.분명히 새누리당 의원님들 중에도 의인이 계시리라는 것을! 
의원님,새누리당 의원님!먼 훗날 말씀하시겠다구요?원로가 되셨을 때,”이제는 말할 수 있다”같은 프로나 지면에서 진실을 말씀하시겠다구요?그건 아닙니다.말할 수 있을 때 말하는 것은 범부라도 능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말하는 것이야말로 행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양심을 좇는 진정한용기의 정치인이 취할 바가 아닐까요? 
지금,나서십시오!양심과 정의가 포효하는 저 광장으로!자칫하면 실기하실 수 있습니다.다음 아고라에서”두룡거사”의 글을 읽고 나서게 됐다고 말씀하시기는 좀 쪽팔리실 테니”두룡거사”는 구태여 언급 안 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의원님!새누리당 의원님!잠깐 살고 영원히 죽으시겠습니까?잠깐 죽고 영원히 사시겠습니까? 
2013년 8월 19일두룡거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