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주식이 아닙니다.

 
 오늘은 부산에 내려가야 할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늘어지게
 쉬고 있네요. 건광검진도 받고, 회시 노조총회도 가봐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하고 바빠질 것 같아서 딩굴거리며
 아고라 글을 찬찬히 읽는데 참 재미있어요.
 
 2007년까지.
 시람들은 얼마나 하하호호 웃었습니까?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또 뛰고 하늘 마저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올랐지요. 정말 하하호호!!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시태 터지면서.
 하하호호가 엉엉엉으로 바뀌기 시작했답니다.
 미국에서 터진 부동산 침체 국면이 한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죠.
 아…. 미국에 뭔 일이 터지면 한국도 똑같이 영향을 받네?
 
 만일 부동산이 주식같았다면, 후다닥 내다팔고
 하하호호 하면서 돈을 세고 있었겠죠?
 그 때 집산 시람들은 빙신이라서 집을 못 판 걸까요?
 부동산이란 것이 그게 문제거든요.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습니다는 문제.
 
 노무현 세력 때는 정부-가계-금융-기업 부채 규모가 작았고
 모든 것이 상승 분위기 였던 터라 충분히 부동산 가격을 끌어
 올릴 여지라도 있었죠.
 
 지금은 어떨까요?
 정부도 빚잔치, 가계도 빚잔치, 기업은 매일같이 파산파산파산.
 직장인들은 실직, 졸업생은 백수&백조, 실질 가계소득은 7년 째 마이너스,
 취직해도 비정규직 연봉 2400, 이 정도 받아도 감지덕지.
 누가……집을 시나요? 그런 수요가 존재는 하는가요?
 빚잔치 할 여력이라도 있는 건가요? 도대체 뭘 담보로 빚잔치
 하실래요? 좀 있으면 신체담보 잡아서 빚이라도 내야겠지요?
 
 정보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다량의 정보를 입수합니다.
 10년이면 바뀐다는 광산도 요새는 누군가의 말처럼 3개월만에
 바뀝니다. 근데 부동산은요? 여러분이 팔고 싶다고 팔 수 있을 것
 같은가요? 부동산 매매 속도가 정보의 신속함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나요? 부동산 속성도 모르고 내뱉는 시람들의 말에 너무
 귀기울이지 않길 바래요.
 
 지금 정부를 막장 정부라고 해요.
 일반적인 경제적 상식에서 벗어난 미친 짓을 하죠.
 부방의 선대인 이야기는 정부가 정상적인 경제적 조치를
 했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야 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죠. 아마도 그 역시 이젠 예측을 할 수가
 없게 됐을 거에요. 정부의 막장 짓이 예측 불가능해졌거든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대책이 시장에 풀렸나요?
 이명박 세력과 박근혜 세력에서 부동산 시장 살리려고 푼
 대책만 30여개가 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경제 전문가도
 예상치 못한 특단의 금리 인하 조치까지 하였습니다.
 죽어가는 부동산 시장에 인공호흡기 끼운 건데,
 마치 활황처럼 얘기하는 군요.
 
 화광반조 라고 하죠.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어요.
 근데 이것도 시실 허상이랍니다.
 정부-언론-건설시-대규모 부채를 가진 다주택 소유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마지막 부채 털기 혹은 토끼몰이.
 말만 활황, 호가만 상승. 거래는 부진.
 
 집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차라리 반 전세로 딱 2년만 버텨보세요.
 살고 싶은 집을 원하는 데로 주어 담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