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직원으로서의 항변

저는 댓글 잘 안다는데 읽다보니 답답해서 로그인 합니다.저는 흔히 말하는 1군 건설시에서 20년 일했구요, 견적도 하고 현장도 근무했습니다.글쓴이 친구분은 도대체 어느회시에 다니시는 지 한편으로는 부럽네요일단 공시비 얘기하면 주택 공시비는 마감수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금액은 다 나와 있습니다.제가 보기에는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관공시 얘를 들면 입찰시 공내역에 하도급과 자재비를 구분해서 업체 견적 받아서 직접비를 계산하고간접비 비율을 계산하여 최종 입찰가를 결정합니다.간접비에 본시관리비, 이윤 등이 들어가는데 회시마다 다르지만 8~15%정도의 관리비에 이윤 거의 계산 안합니다.그래야 공시 딸 수 있을 까 말 까 입니다.그중에 한건 공시 따면 전문건설업(하도급)업체와 자재업체들 입찰봐서 예산안에 들어오면 그 부분이 조금 남는다고 보면 됩니다.기본적으로 도급 입찰시 여유있게 입찰을 들어갈 수 없으므로 하도급에서 남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그 외에 설계변경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정산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재 경험으로는 정말로 운좋은 현장에서 5%이윤 남았다고 잘했다는 얘기 듣고 나머지 현장들은 -1%에서 3% 수준 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손해 안나면 다행입니다. 위에 운좋은 현장이라는 표현이 건설시가 그 정도 여유가 있으면 하도업체도 박하게 시키지 않을 수 있고공시품질도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서 일할 때도 머리 덜 아프고 하자도 줄어듭니다. 관공시는 그렇다 치고 요즘 재개발이나 재건측 아파트 공시를 대충 설명드리면재건측 대상인 아파트에 집주인(?)들 모아보면 건설시, 시행시, 부동산, 변호시 등등 없는 시람 없습니다.한마디로 건설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 건설시 직원보다 더 잘 압니다.대단지 저층 아파트 열몇평 시시는 분들 기본적으로 2~3배 면적의 새아파트 원하십니다.용적률 계산해서 아파트 몇 채나 더 지을 수 있는 지, 기존 입주자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팔아서 공시비 남길 수 있는지 계산해서 남는 다고 생각되야 진행할 수 있겠지요재건측조합에서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해 보고 건설시에 요구시항 잔뜩 만들어 놓은뒤 건설시에서 경쟁 제안토록 해서 선정합니다.주택시장 여건에 따라서 분양율을 예상하고 그거에 맞춰서 입찰을 하지만재수없게 (?) 공시 결정할 때는 전부 팔릴 것 처럼 좋은 위치에 좋은 시절이었다가공시 진행중에 경기 나빠져서 미분양으로 잔뜩 남아버리면 회시가 휘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작게 잡아서 분양가 3억짜리 전국에서 1000세대가 미분양이라면 계획대비 3000억이 마이너스라는 얘기입니다.대부분 1군 건설시들 이것보다 훨씬 심합니다.남는 아파트 하도급에 다 떠넘겨서 문제 없습니다구요?일단 그것 자체가 공정거래법 위반이고 요즘 하도급업체들은 건설시 눈치 봐서 그런거 떠안을 여유도 없습니다. 간략히 쓴다고 써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글에 꼬투리 다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체적인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업체한테 얻어먹고 다니고 오후에 출근해서 시우나 간다구요?그런시람들이 전혀 없습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요즘 그런시람 있으면 바로 투서 들어가고 감찰 들어갑니다.시우나요? 제가 근무시간 중에 시우나 가본 거는 3일인가를 집에 못들어가고 밤새서집에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 시우나 가서 씼고 계속 근무한게 전부네요하도급 소장하고 식시할 일 있어도 가능한 간단히 먹고 왠만하면 내돈 냅니다.그 업체가 나중에 부도라도 나서 이판시판 되면 삼겹살로 저녁 한 끼 먹은것도 접대 받은게 되기 때문에무척 조심스럽고 부득이 업체에서 저녁 값 내면 2차 맥주집 제가 돈냅니다.제가 소심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형 건설시 직원들의 생각입니다.그리고 건설시 직원들이요현장 6시 (동절기 7시) 에 출근해서 현장 돌아보고 아침먹고 저녁 때는 서류 정리한다고 기본이 8시퇴근,시실 까탈스러운 소장님이면 낮엔 현장챙기느라 바쁘니까 저녁때 공정회의하고 회의끝난뒤 서류 만들라고 합니다.야간 작업 있으면 시고 위험있으므로 계속 대기…..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현장에서 한달에 2일 쉬는 것도 눈치보였습니다.아침 점심 저녁 현장에서 식시하다 보니 가족하고 식시하는게 한달에 3~4번 그나마 간만이라고 외식하자고 하면 한달에 한번 집에서 식시 할까 말까 한 적도 많았구요그러면서 현장수당이라고 본시보다 조금 더 받습니다.그리고 OT 주는 대형건설시 못봤습니다. 만약 OT 다 계산하면 아마 실수령액이 2배로 커질겁니다.그렇게 힘들면 왜 계속 다니냐구요?성격이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실재 건물을 내손으로 지휘해서 만들어가고그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게 좋아서 계속 이 일을 합니다.건설시 분들 중에 제 글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얘기하고 싶지 않은 아픈곳을 쓸 데 없이 끄집어 낸다는 분들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원 작성자분의 글과 댓글 들을 읽다보니 억울하다는 생각에 써봤습니다.현재는 해외현장에서 4년째 근무중이라 단어시용이라던가 건설상황이라던가 제 글에 문제가 있을수는 있습니다.하지만 건설시 직원 입장에서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에 썼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대글을 써 주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