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은 피라미 수준"..게시물 조작 전력자 증언


 
 
● “드루킹은 피라미 수준”…네이버 게시물 조작 전력자의 고백
 
 
드루킹 일당의 범행이 밝혀지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인 조작이기는 했지만,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매크로를 이용한 조작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 포털 게시물을 조작했던 A 씨를 수소문한 끝에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몇 년 전 네이버 게시물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던 전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업계를 떠났지만, 그 당시에는 자신이 ‘바이럴 마케팅’ 업체에 근무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 세계에서 입소문을 내, 의뢰인이 원하는 게시물의 순위를 올려주거나 주목도를 높여주는 일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마케팅은 아니었고, 입소문은 매크로 프로그램이 내주는 불법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작업의 첫 순서는 아이디를 사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트위터나 구글 검색을 통해 아이디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지금도 검색어를 조금만 조합하면 아이디 판매를 원하는 업자들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났을 때 누군가 수집한 것들인데, 모든 사이트에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둔 사람들이 먹잇감이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같이 대형 포털에 로그인이 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보통 중국에 있는 업자를 통해서 아이디를 사 모으는 데 싼 거는 300원, 500원 정도 하고, 비싼 건 1천 원까지 주고 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번에 수백 개씩 아이디를 사는데, 일주일만 작업을 해도 아이디가 수천 개로 훌쩍 늘어난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23834&plink=STAND&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다음 작업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일입니다. 보통은 아이디 판매업자들이 포털에 발각되지 않고 게시물을 조작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구해줬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약간의 초기 투자로 아이디와 매크로를 구매하고는 PC 몇대로 프로그램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매크로만 돌리면 금방 탄로 나기 때문에 IP를 바꾸는 다양한 기술이 추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같이 광고주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곳에 게시물을 올려주고, 순위를 끌어올리며 돈을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댓글 조작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미 이런 포털의 게시물을 조작하는 거대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게 A 씨 주장의 요지였습니다. 조작의 대가가 얼마였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처음에는 “대기업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구체적인 액수를 묻자 “3, 4시간 작업에 500만 원 정도 벌었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는 드루킹에 대해서 “피라미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드러난 수사 결과에 따르면 동원된 아이디 숫자가 600여 개에 불과해 업계에서 놀랄만한 조직은 아니라는 겁니다. 업계에 있을 때 경험으로 알던 대규모 포털 여론 조작 집단에 비해 턱없이 작다고 언급했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대규모의 게시물 조작은 그때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네이버가 어떤 대책을 내놔도 그걸 뚫고 게시물을 조작하는 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자신같이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주변에서 조작을 하다 걸려도 벌금이 대다수여서 죄의식 없이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금도 포털에서 게시물 조작은 일어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23834&plink=STAND&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